이 여름 새벽에 글을 쓰는 남자, 새글남의 키보드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본격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뜨거운 열기를 식히고자 사람들은 극장가로 향한다. 바야흐로 극장가는 한국 블록버스터 영화가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앞에 <밀수>, <비공식 대작전>처럼 <콘크리트 유토피아>도 엄청난 스케일과 엄청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웹툰 <유쾌한 왕따> 중 2부 <유쾌한 이웃>을 각색한 작품으로 특이하게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황야> 두 편과 드라마 <유쾌한 왕따>, <콘크리트 마켓>으로 같은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먼저 개봉하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보고 같은 세계관에서 어떤 스토리가 전개되는지 설정이 어떤지 다른 편을 보고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한국에서는 첫 시도인 만큼 기대가 된다. 마블유니버스를 보면 사람들이 시기순-스토리순-정주행순 등 추천해주는데, 우리나라도 흥행해서 이런 시리즈물이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
콘크리트 유니버스
유쾌한 왕따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대지진으로 모든 것이 무너진 서울의 어느 학교 그곳에 고립된 학생들의 이야기
출연: 성유빈, 원지안, 조현철, 이석형, 배강희
콘크리트 유토피아
유쾌한 왕따 2부 유쾌한 이웃을 그린 영화
콘크리트 마켓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같은 시기
대지진 이후 폐허가 된 세상 속, 무너지지 않은 아파트가 물물교환의 장소로 자리 잡으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작품
출연: 이재인, 홍경, 정만식, 김국희, 유수빈, 최정윤, 송지인
황야
유토피아, 마켓 이후 시점
출연: 마동석, 이희준, 이준영, 노정의, 김영선, 이한주
마동석이 출연하는 거 보니 액션비중이 높을 거 같다.
장르: 재난, 드라마, 스릴러, 액션, 디스토피아, 포스트 아포칼립스
감독: 엄태화
각본: 이신지, 엄태화
원작: 웹툰 <유쾌한 왕따> 중 2부 ‘유쾌한 이웃’
배급사: 롯데엔터테이먼트
촬영기간: 2021년 4월 6일 ~ 2021년 8월 27일
개봉일: 2023년 8월 9일
제작비: 223억 원
줄거리
“아파트는 주민의 것”
대지진으로 하루아침에 폐허가 된 서울.
모든 것이 무너졌지만 단 한 곳, 황궁 아파트만은 그대로다.
소문을 들은 외부 생존자들이 황궁 아파트로 몰려들자
위협을 느끼기 시작하는 입주민들.
생존을 위해 하나가 된 그들은 새로운 주민 대표 ‘영탁’을 중심으로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막아선 채 아파트 주민만을 위한 새로운 규칙을 만든다.
덕분에 지옥 같은 바깥세상과 달리
주민들에겐 더없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유토피아 황궁 아파트.
하지만 끝이 없는 생존의 위기 속
그들 사이에서도 예상치 못한 갈등이 시작되는데...!
살아남은 자들의 생존 규칙
따르거나
떠나거나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스릴러
거대한 지진이 모든 콘크리트를 쓸어버린 폐허가 된 도시를 배경으로 아파트 안과 밖에 살아남은 이들의 사투를 그리는 작품
등장인물
영탁(이병헌)
황궁아파트 902호의 주민. 위기 상황 속 단호한 결단력과 행동력으로 '황궁아파트'를 이끄는 임시주민대표가 되었다. 외부인들로부터 아파트를 지키기 위해 어떤 위험도 마다하지 않는 리더다.
민성(박서준)
'영탁'의 눈에 띄어 발탁된 후 그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는 인물. 성실한 남편이자 공무원이었지만 위기를 맞닥뜨리면서 대범하게 변화해 간다..
명화(박보영)
'민성'의 아내. 간호사 출신으로, 극한의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다친 이들을 돌보는 따뜻한 인간미와 강인함을 지닌 인물이다.
금애(김선영)
'황궁아파트'의 부녀회장.
혜원(박지후)
'황궁아파트'의 주민.
도균(김도균)
'황궁아파트'의 주민.
디스토피아/포스트 아포칼립스..
7월 25일 최초 언론시사회에서 다른 여름 대작 빅 4와 비교해 별다른 단점을 지적받지 않고 전반적으로 좋은 평을 받았다. 디스토피아적 특성이 짙게 깔린 어두운 분위기의 영화이며, 극을 이끌어 가는 이병헌의 연기력이 훌륭했고 오프닝 시퀀스도 압권이었다는 평이다. 디스토피아 장르 특유의 불편함에 거부감을 느끼는 관객들은 오락 영화로 눈을 돌릴 수 있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때문에 개봉 초기 관객들을 최대한 확보하여 출연진, 특히 극을 이끌어나갈 것으로 추측되는 이병헌의 연기력과 극 전개성 등을 기반으로 한 입소문으로 장기적인 흥행을 그려갈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에 따라 콘크리트 유니버스 세계관의 첫 단추를 잘 꿰매어 이후 작품들의 길을 열어줄 수 있을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말했듯 8월 연달아 개봉하는 4편의 한국 블록버스터(밀수, 비공식작전, 더 문, 콘크리트 유토피아) 기대작 중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마지막으로 개봉한다. 〈밀수〉, 〈더 문〉, 〈비공식작전〉보다는 늦게 개봉함으로써 오락적 요소가 강한 앞의 3편의 영화와 경쟁을 덜 할 수 있고 앞도적인 이병헌 연기력으로 입소문을 탄다면 흥행몰이도 가능하다고 본다. 솔직히 요즘같이 삶이 힘든 세상에서 새글남은 세계 멸망 후 또는 대 재앙 후의 우리 삶의 모습 따위를 영화로 보고 싶지 않지만 매번 대단한 연기를 보여주는 이병헌이라는 배우 때문에 이 영화가 어떨지 궁금하다. 아마도 보러 갈 거 같다.